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기 힘들 이유 중 하나로 무리짓기 본능이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대 유행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정지되면서, 모두가 주식을 팔고 있을 때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해서 모두가 현금을 비축해놓으려고 할 때,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주식시장의 가격이 붕괴되고 있을 때 그 종합적인 분위기를 거스르면서 거금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투자한 사람은 불과 6개월이 지난 지금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2020년 8월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얘기하고, 유투브에서는 너도나도 주식투자 열풍이 불어서 뉴스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서 부른다. 한국사람들의 테슬라 주식 사기 열풍에 테슬라 주가는 끊임없이 고점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상승하고 있고. 웬지 나만 주식을 안하면 바보되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 그 분위기에서 주식을 사지 않기란 쉽지 않다. 혹은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 또한 가격이 많이 올랐음을 알고 있지만, 그 지점에서 매도를 통해 수익실현을 하고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불과 1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사람들이 곡소리를 앓고 있다.
왜 인간에게는 이러한 분위기에 쉽게 휩쓸려서 나도 모르게 무리짓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왜 대중의 심리 상태에 휘둘리면서 그것을 거스르는 것이 힘들까?
사람의 뇌는 오랜 시간에 거쳐 적자생존의 법칙에 맞게 살아남은 형태이고, 무리짓는 행동을 잘 하는 부류가 현재 살아남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튀어나온 못이 먼저 맞는다고, 눈에 띄는 행동을 하면 살아남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하지 않고 있는 어떤 행동을 누군가가 자신은 다르다고 하면서 위험한 행동을 한다면, 그 개체는 잘 살아남아 현재까지 그의 자손을 퍼트릴 수 있었을까?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방법이 훌륭한 기업을 소유해서 그 수익을 나눠가지는 (배당투자) 것도 있지만 주로 돈을 버는 방법은 가격 차이에 의해서 돈을 번다. 싸게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의 심리를 따라간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가 없다. 모두가 주식을 팔고 싶어할 때 즉 가격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때 사야 싸게 살 수 있다. 모두가 주식을 사고싶어할 때 즉 가격이 정점에 달했을 때 팔아야 비싼 가격을 받을수 있다.
투자로 큰 돈을 벌려면 이러한 본능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투기적이라 생각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고 착각한다.
현명한 투자자 by 벤저민 그레이엄
참고:
부의 본능: 무리짓기 본능의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