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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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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농부 투자법과 종목을 고르는 8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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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농부 박영옥님은 한국의 주식투자 세계에서 유명한 분이다. 특히 농사짓듯이 종목을 발굴해서 대부분의 투자자에겐 장기간이라 할 수 있는 3~5년 후에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주식농부라는 별명이 붙었고, 2001년 이후 2010년까지 9년간 연평균 5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농부의 마음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농심투자법이라고 하면서 책 “주식투자자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특정 기간동안에 투자 성과를 얘기할 때, 시장이 좋았는지 나빴는지가 중요하고 그래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이 얼만큼인지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해당 기간동안 KOSPI 지수의 주간 종가를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시장의 수익이 꽤 괜찮은 편이었다. 코스피 지수에만 투자해두고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렸어도 투자원금을 3배로 불릴 수 있었고 이는 약 연 11%정도의 복리수익률이다.

그렇다면 이 농심투자기법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는 말이 된다. 결과만 보면 매력적이다.

농심투자법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전에 내가 미리 동업하기 괜찮아보이고 저평가된 기업을 산다. 앞으로 1~2년간 기업과 동업자 마인드로 알아가는 단계를 거친 후 괜찮다 싶으면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만약에 이 즈음에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면,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정리한다. (비싼가격에는 기업이 괜찮다 하더라도 투자하지 않는다. 이미 안전마진이 사라진 상태)

만약에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데, 기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면 투자금을 투입하고 3~5년차에는 동업자 마인드로 동행하면서 기다린다. 동업하기 힘든 기업이라면 과감히 손절하고서라도 나온다. 제대로 기업을 골랐다면 5년차 즈음에는 괜찮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농심 투자법은 얘기를 들어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이 단계를 시행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일단 보통 사람들은 저평가된 기업을 고르는 것도 힘들고, 어떻게 공부하고, 조사해야하는지도 알기 어려우며, 동업자의 마인드로 언제 이별을 고할 때인지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박영옥님이 직접 8가지 질문이라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책에 정리해두었다.

농심투자 시작 전 8가지 질문 체크리스트

아래 질문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은 찾기 힘들고, 있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시장에 들통나서 가격이 적정수준으로 확 올라버린다고 한다. 그러나 가끔은 그런 기업을 찾을 수 있고 이때가 투자 적기인 것이다.

아래 정리한 것은 책에 나온 내용과 내 생각을 버무려서 내가 투자 참고용으로 쓰기 위해서 정리해 둔 것이다. 혹시 이것을 보고 따라하다가 실패한다고 해도 박영옥님을 욕하지 말자. 내가 내 생각을 버무려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수했을 수도 있다.

1. 업종의 전망이 밝은가?

이 기업이 속한 업종이 향후 5년동안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알야 한다. 업종 자체가 사양산업이라면 5년 후에 기업도 성장해있기란 그 가능성이 낮다. 5년은 절대적인 숫자는 아니나 그보다 짧은 기간은 기업이 충분히 성장하기에 시간이 부족하고, 그보다 긴 기간은 미래를 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있기 때문에 세계동향까지 살펴야 할 수 있다. 업계의 동향을 살피는 것이 유리한 사람은 업계 종사자이다. 따라서 본인이 잘 알고있거나 소속되어있는 업계와 관련된 투자를 한다면 매우 유리해진다.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업종 보고서를 쓴 것을 읽어봐도 좋다. 업종 보고서가 없다면 그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정부나 각종 협회, 기관등에서 내놓는 통계자료도 참고해볼 수 있다.

2. 사업 모델이 심플한가

투자자 본인이 이 사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 모델을 이해해야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고, 외부 상황이 변하거나 할 때 사업 모델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자회사를 많이 두고 있는 회사는 자회사까지 보아야 할 수도 있고, 일부 자회사가 위기에 빠지면 같이 위기에 빠지는 등 복잡하기 때문에 초보자는 건드리지 말자.

3. 재무구조는 안정적이고 심플한가

재무재표를 보면 얼마든지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간단히 볼 수 있는 지표는 간단히 끝내야 한다.

자산은 실제로 자산평가시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엇이 자산으로 잡혀있는지를 살펴본다. 예) 땅

재고는 사업이 잘되는 경우에는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사업이 잘 안되는 경우에 재고가 많다면 재고 관리가 잘 안된다는 뜻이니 주의.

부채는 적정수준이 중요하다. 어떤 사업모델은 부채가 잡힐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보험, 은행 등) 업계 내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서 적정수준인지 확인하면 된다. 제조업은 부채가 낮을 수 있지만 금융업은 부채가 높을 수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전환사채 (CB, Convertible Bond) 를 발행한 적이 있다면 자본 조달을 하면서 주식가치도 희석시키는 행동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면 괜찮지만 사업도 시원찮은데 자주 이런다면 경영능력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대주주가 자녀 등에게 자산 증여를 위한 수단으로 일부러 이런 악재를 만들어 주가를 낮게 유지하기도 한다.

4.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해 왔는가

배당 성향이 낮은 회사는 주주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다. 주주를 우습게 아는 대주주는 다른 부분에서도 좋지 못한 동업자일 수 있다. 일정 배당 성향이 있는 기업은 주가가 하락했을 때 시가배당률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주주가 더 인내를 가지고 회사의 성장을 기다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5. 성실 공시를 하는가

허위 공시들을 하는 경우 걸러야 한다. 그리고 장마감 후나 주말을 통해 공시를 해서 주가 하락을 막는 등의 올빼미 공시를 하는 경우에도 동업하기 힘든 회사다.

6. 업종 내에서 경쟁력이 있는가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 비교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점유율을 사업보고서,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들은 1등이기 때문에 남는 여력을 재투자해서 지속적 비교 우위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 해자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할 수도 있기 때문. 시장 점유율의 변화를 보면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2위를 따돌리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지 않다면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애매한 경우 1,2위를 둘 다 투자해서 더 알아가면서 1위가 싸우기 까다롭고 버거운 상대라는 정보를 접하면 그 때 2위를 접고 1위에 집중해도 될 것.

7. 경영자는 누구인가

경영자가 횡령, 배임등의 전과가 있다면 탈락. 오너가 기업을 충분히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고 더 이상 자금조달이나 주가 상승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탈락. 전문경영인이 너무 단기적 성과에만 집중해서 장기적 성장을 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탈락.

성향, 문화 등의 정보를 알고 싶다면 주식담당자와 통화를 하거나 해서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평가가 되어있는가

PER, PBR이 낮다고 무턱 사면 안된다. 그 낮은 이유가 다 있을 수도 있다. 그러한 이유들을 살펴보면서 이 이유가 합당한지, 미래(2~3년 이후)에 어떤 변화에 의해 다시 가치를 판단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따져본다.

업종 자체도 지금은 소외되어있지만 미래에 변화할 것 같으면 투자해볼 수 있다.

공부, 자료조사는 어떻게?

몇 년간의 공시 모두 읽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 읽기, 해당 업종과 해당 기업에 대한 뉴스 찾아보기, 주총과 기업설명회 참석, 주식담당자와의 인간적 소통. 포털사이트 증권관련 사이트등의 게시판을 보며 믿지는 말되 동향도 살피기.

내가 회사를 경영해도 되겠다는 정도로 공부하면 된다. 적어도 경영자를 만났을 때 프리토킹 할 수준은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공부하기 싫으면 직접투자하지말고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간접투자를 하시라.

한달 안에 공부하라는 것이 아니다. 3~4년 지켜보고 5년 정도에 판다.

비판

누구나 3~5년 뒤에 업종이, 그리고 기업이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예측을 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기술의 발전,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리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미래를 예측해보는 것이 더 불확실하다.

만약에 내가 열심히 공부했는데 내 예상 시나리오가 틀리면 그 결과를 1~2년, 그리고 3~5년 후에 깨닫게 된다면 그 기간동안 시간과 투자금을 날리는 셈이다. 틀린 것을 빨리 깨달아야 배움이 있고, 부족함을 보완해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것인데 이 iteration loop 잘 동작할 때 까지 반복하는 과정이 2~3번만 한다고 해도 10년이 지나버린다.

따라서 이 방법 하나에 의존해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다른 방법들과 결합하거나 아니면 별도 소규모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진행해보면 좋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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